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오늘날 우리나라가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것은 어느 민족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자녀들에 대한 높은 학구열이 일구어낸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생활이 어려워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하거나 주경야독의 피나는 노력으로 장래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반면, 우리 주변에는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비관하여 자칫 돌이킬 수 없는 탈선의 길로 접어드는 청소년들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생활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고 사회에서 낙오되는 청소년을 선도하고 지역의 앞날을 책임질 인재를 키우는 것은 우리 기성세대의 꼭 해야 할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물론 그동안 장학사업에 뜻있는 분들이 개별적으로 불우학생 돕기에 앞장서 오시기도 하였습니다만, 이는 일시적이거나 단기적인 지원으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는 미흡했던 것또한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학비를 지원해 주어야 한다는 많은 분들의 뜻을 모아 『부산진구장학회』를 설립키로 하고 오늘 발기인 대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본 장학회 설립으로 학업성적이 우수하나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이 마음 놓고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좋은 여건 속에서 우리 부산진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훌륭한 재목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이 장학회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전구민의 희생적인 「교육의 헌혈」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 교육의 양식은 개인과 가정에 안정을 이룰 것이며 나아가 부산진구민의 대화합과 신뢰를 쌓으므로 복지 부산진구 건설을 앞당기리라 확신하며, 구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부산진구장학회』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